전주 서북부에 복합형 신시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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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주시 서북부권에 행정.물류.체육 등 복합기능을 갖춘 신시가지가 조성된다.

전주시는 새 수도 예정지(충남 연기.공주)와 접근성 및 주변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해 월드컵경기장 앞쪽인 여의동에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만여평에 서울의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모델로 삼아 숙박.판매시설 등을 함께 지을 방침이다.

이 지역은 터미널 후보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동부.북부 우회도로 등과 직접 연결돼 교통 편의성 측면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전주시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심혈을 쏟고 있는 미래형 혁신도시는 월드컵경기장 인근이면서 호남고속도로 전주인터체인지(IC)에서도 가까운 용정동이 가장 적합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

50만~100만평 규모로 추진하는 미래형 혁신도시에는 국토개발연구원.토지공사.주택공사 등 중앙 공공기관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월드컵경기장에서 김제 방향으로 나가는 장동에는 화물터미널.유통단지.중고차매매단지 등이 함께 들어서는 6만여평 규모의 물류유통센터를 내년에 착공한다.

월드컵경기장 옆에는 현재 공사 중인 퍼블릭 골프장(9홀)을 비롯해 다목적 체육관과 축구센터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여의.반월동 30여만평을 도시계획상 체육시설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80여만평의 서부신시가지 및 효자 4~6지구 택지와 연계해 개발하기로 했다.효자지구의 경우 40만~50만여평의 택지를 조성, 1만여가구의 공동.단독 주택을 짓는다.

이에 따라 용정동~여의동~장동~효자동으로 이어지는 서북부권이 행정타운과 체육시설, 물류유통단지, 주거단지 등이 함께 하는 복합기능의 신시가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전광상 전주시 도시과장은 "서북부권 개발은 시 전체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 구축 전략"이라며 "인구.주택 집중에 따른 교통량 증가, 다른 지역과 균형개발 등 문제점은 보완대책을 세워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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