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경제운용 목표를 성장률보다 구조조정 쪽에 맞추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파급 효과를 의식해 올해 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대신 국유기업 개혁과 산업구조.금융체계 재편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둘 것임을 거듭 시사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예전 (葉震) 대변인은 최근 "올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97년의 8.8%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 이라며 "국유기업 개혁을 위한 3개년 계획의 첫해인 만큼 대량실업이 예상되나 성장률에 집착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80년대부터 경제개혁을 추진한 이래 연평균 9.6%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으나 94년 11.8%였던 성장률이 95년 10.2%, 96년 9.7%를 기록하는 등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저성장이 중국의 개혁을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