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탈장, 꿰매지 않고 수술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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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꿰매지 않는 탈장수술이 선보였다.

한솔병원 탈장클리닉 허경열 소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에서 "최근 37명의 탈장환자에게 실이나 금속핀 대신 쐐기형 막으로 인공막을 고정시킨 결과 환자의 통증과 불편감 해소는 물론 수술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탈장은 복벽의 일부분이 약해지거나 높은 복압으로 인해 장의 일부분이 튀어나오는 질환. 성인 남성의 1~2%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이번에 시도한 '탈장 내측고정술'은 복강경으로 복막과 복벽 사이에 인공막을 삽입, 복벽의 구멍을 막아주는 방법이다(그림). 이때 스테이플이나 납작못 같은 금속성 고정핀 대신 쐐기 모양의 인공막을 사용했다. 욕조의 배수구를 쐐기 모양의 고무마개를 이용해 틀어막는 것과 같은 원리다. 평균 수술시간은 24.3분, 평균 입원기간은 0.8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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