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원자금 규모·시기 IMF 통해 조율키로…임창열부총리 귀국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임창열 (林昌烈)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9일 "일본으로부터 국제통화기금 (IMF) 의 한국 지원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고 밝혔다.

28일 미쓰즈카 히로시 (三塚博) 일본 대장상과 회담을 마친 뒤 이날 귀국한 林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의 자금 지원 규모나 시기등에 대해선 IMF를 통해 조율키로 했다" 고 덧붙였다.

따라서 IMF 지원 이전에 일본이 별도로 긴급자금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林부총리는 또 "IMF 긴급자금 지원을 단순한 유동성 공급으로 해석해선 안된다" 며 "자금부족은 결과일 뿐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의 구조조정 노력이 더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IMF측의 요구조건과 관련, 금융기관 인수.합병 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금융부문에는 국제적으로 신뢰를 회복할만한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 고 말해 앞으로 금융부문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강만수 (姜萬洙) 재경원차관은 12월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ASEAN) 확대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금융.외환위기에 대한 역내 공동대처방안및 미국등과의 쌍무적 협력등을 협의하기 위해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소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