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F 지원 요청할 듯"미국 국제경제 연구소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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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의 유력한 싱크탱크 (두뇌집단) 인 국제경제연구소 (IIE) 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이 지난 12일 "한국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 (IMF)에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고 주장해 파문을 던지고 있다.

버그스텐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국제투기꾼의 제2파 (波) 공격에 직면하면 (한국은) 더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것" 이라고 경고한 뒤 "한국과 태국의 경제기반은 아시아지역에서 최악이며 한국이 IMF에 어떤 지원을 요청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94년 중국 위안 (元) 화의 대폭적 평가절하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오랫동안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등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단지 다음달 제15대 대통령선거때까지 한국경제가 버틸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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