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GM·크라이슬러 새 구조조정안 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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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구조조정안을 거부하고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요구했다. GM에는 60일의 시간을 주고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부실 경영 책임을 지고 사퇴하도록 했다. 크라이슬러는 현재 진행 중인 이탈리아 피아트와 제휴협상을 30일 안에 마무리하도록 했다. 오바마는 “두 회사가 정해진 기한 안에 정부가 요구한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파산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GM은 지금까지 134억 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으며 추가로 166억 달러를 요청해 놓고 있다. 그동안 40억 달러를 받은 크라이슬러도 5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후 뉴욕 증시에선 GM·크라이슬러는 물론 포드의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3% 이상 급락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부의 자동차 산업 회생방안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간단히 사라지도록 내버려두지는 않겠지만 자동차산업이 회생하려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노력이 요구된다”며 경영진과 노조, 채권단 등 자동차산업 관련 당사자의 양보를 촉구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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