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워크아웃 본인가 결정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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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탄탄하고 내실 있는 회사로 살려내겠습니다. 우방이 워크아웃 본인가 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9일 C&우방과 우방협력업체 임직원이 대구지역에 배포한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드리는 글’의 일부다.

우방은 30일 오후 2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연다. ‘우방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다. 유인물을 돌린 것은 이날 집회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우방은 지난해 12월 3일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본인가를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27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대한주택보증과 채권금융기관의 협상에서 주택보증의 제안을 채권단이 거부하면서 워크아웃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방의 보증업체인 주택보증과 자금 대출업체인 채권은행이 더 많은 금액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금융기관의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다음달 3일까지여서 이 기간에 워크아웃 본인가가 나야 우방은 회생할 수 있다. 우방과 협력업체가 시도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다.

우방은 ‘오랜 세월 쌓아 온 풍부한 인적자원과 우수한 시공능력·기술력으로 대구·경북 경제에 이바지해 왔다’며 ‘이 때문에 채권금융기관이 선정한 회계법인도 청산보다는 경영 정상화가 바람직하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적었다. 우방과 협력업체는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차원에서라도 우리의 간절한 몸부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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