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프로야구 1차전]한국,아쉬운 1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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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본 - 한국 차이는 스코어처럼 작았다.

그러나 그 '작은' 차이는 정확하게 승부처에서 드러났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의 천보성 감독은 "작지만 확실한 차이를 느꼈다" 고 말했다.

일본의 오기 감독 역시 "7회말 주루플레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벽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작은 부분에 있었다.

한국이 일본과의 프로야구 골든시리즈 1차전에서 6 - 5로 아쉽게 패했다 (1일.잠실구장) . LG.현대의 연합팀으로 구성된 한국은 2 - 0으로 뒤지던 2회말 김동수의 홈런으로 추격의 포문을 연뒤 7회까지 5 - 5로 맞섰으나 7회말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주루사 3개를 남발하며 득점에 실패한 뒤 8회초 결승점을 내줘 6 - 5로 무릎을 꿇었다.

오릭스와 주니치의 연합팀 일본은 2점홈런 포함, 5타수 4안타를 때린 다구치가 타선을 이끌고 7회이후 투입된 노구치 (주니치).스기모토 (오릭스)가 무실점으로 호투해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5 - 5로 맞서던 7회말 권준헌 (현대).유지현 (LG) 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역전기회를 만들었으나 2루주자 권준헌이 일본 포수 나카무라 (주니치) 의 견제구에 걸려 횡사한 뒤 유지현의 도루 실패와 동봉철의 주루사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국과 일본은 홈런 1개씩을 주고받으며 안타수 9 - 10이 말해주듯 힘에서는 대등한 모습을 보였으나 주루플레이와 내야수비등에서 일본이 우위를 보였다.

이태일 기자

▶잠실

일 본 (1승)

200 021 010 6

030 002 000 5

한 국 (1패)

(승)노구치(세)스기모토(패)조웅천(홈)김동수 (2회1점.한국) 다구치 (5회2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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