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백룡동굴 일반인에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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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된 평창군 미탄면 백룡동굴(사진)이 자연친화적인 생태학습형 체험 동굴로 개방된다.

평창군은 동굴 내에 계단과 조명시설 등 365m의 탐방로 개설 공사를 10월까지 마무리하고 시험 운영을 거쳐 일반인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평창군은 동굴 개방을 위해 2006년부터 종합 학술조사를 벌였고, 문화재 형상변경을 위한 허가와 환경성 검토를 거쳐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평창군은 동굴 내부를 최대한 보존, 천연 상태의 동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탐방로 끝 부분인 광장에 조명을 설치했을 뿐 탐방로에 조명을 달지 않았다. 탐방로도 불가피한 곳에 사다리를, 엎드려야 지날 수 있는 곳에 레일을 설치했을 뿐이다. 탐방객은 우비를 입고, 안전모에 달린 등불을 이용해 동굴 내부를 탐험하는 것처럼 관람할 수 있다. 또 동굴은 전문기관에 위탁해 내부의 대기 및 수질 등의 환경변화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게 된다.

평창군은 또 사전 예약시스템을 통한 전문 가이드의 안내로 지질과 생물, 생성물 등에 대한 학술적·문화재적 가치를 설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굴 전문가를 채용했다. 백룡동굴 탐방은 1회 15명 내외, 하루 150명 정도로 제한할 방침이다. 평창군은 동굴 개방과 함께 인근인 마하리 문희마을에 동굴생태관을 건립하고, 백룡동굴까지 동강을 따라 4㎞ 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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