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조(주),거액 부당이득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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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회원상조 형태로 운영되는 부산시동구초량동 부산상조㈜ (대표 趙弘制)가 수년간에 걸쳐 회원의 장례와 예식등을 대행하면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3일 부산.경남지역에서 1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이회사가 각종 변칙적인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잡고 사무실.거래업체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장부등을 압수했다.

또 경찰은 이 회사가 거래하는 부산은행등 10여곳의 시중은행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예금계좌를 추적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경찰은 22일 趙회장 (67.부산시금정구구서동) 을 업무상횡령.배임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했으나 趙씨가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해 귀가시켰다.

경찰은 "부산상조가 많은 돈을 빼돌렸다는 제보가 있어 수사하고 있다" 며 "빼돌린 돈이 수억원이 될지 수십억원에 이를지는 수사를 해 봐야 알수 있다" 고 말했다.

부산〓정용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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