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한국,러시아 꺾고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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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이 맞수 러시아를 누르고 97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를 2연패했다.

한국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박해란 (대구시청) 이 성공시킨 결승골에 힘입어 러시아를 25 - 24로 누르고 5연승을 기록, 우승했다.

종료1분30초전. 24 - 24동점을 이룬 가운데 박해란이 중앙에서 러시아 수비를 따돌리고 돌아서면서 터닝슛한 볼이 그물을 흔들면서 25점째가 전광판에 새겨졌다.

러시아의 일리나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 강력한 정면 점프슛을 날렸으나 GK 오영란 (종근당) 이 몸을 날리며 펀칭, 볼을 골대 밖으로 날려보내 승부의 물길을 갈랐다.

한국은 러시아의 파워와 높은 신장에 밀려 전후반 각각 한차례씩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전반초 시소를 거듭했으나 러시아의 오른쪽 날개 일리나에게 연속 돌파를 허용한데다 공격실책이 겹쳐 3차례나 패스를 끊겨 15분만에 10 - 6, 16분 11 - 7로 밀렸다.

그러나 이 고비에서 한선희 (제일생명)가 왼쪽 사이드슛 2개와 정면 터닝슛, 자유투 2개를 잇따라 꽂으며 17분 12 - 12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3 - 13동점. 후반13분쯤에는 러시아의 골게터 일리나의 포스트 플레이와 일리나의 사이드 돌파에 연속실점, 19 - 16으로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러시아의 힘은 갈수록 체력이 달리는 한국을 찍어 눌렀다.

그러나 이 고비에서 한국 특유의 짜임새가 위력을 보였다.

한국은 서커스같은 공중패스에 이은 스카이슛과 언더슛등 다양한 공격으로 러시아의 수비를 돌파, 곽혜정.이상은 (이상 제일생명) 이 내리 3골을 뽑아내 22 - 22를 만들면서 고비를 넘겼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 (MVP)에는 김은미가 선정됐고, 52골을 넣은 자이차오 (중국)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허진석 기자

◇ 최종일 전적

한국 25 13 - 13 24 러시아

12 - 11

우크라이나 30 - 25 중국

헝가리 33 - 25 오스트리아

▶최종순위 = ①한국 5승 ②러시아 4승1패 ③헝가리 3승2패 ④우크라이나 2승3패 ⑤오스트리아 1승4패 ⑥중국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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