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한·미 군사훈련 중단하라” 유엔사 “연례적인 방어훈련일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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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일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와의 장성급 회담에서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의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회담에서 북한 측 대표인 곽철희 소장(별 하나로 우리의 준장 계급에 해당)은 “조선반도의 정세가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처해 있는 때 이런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전쟁 위험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미국 측을 비난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가 말했다.

이에 대해 유엔사 측 대표인 조니 와이더 유엔사 부참모장(공군 소장)은 키 리졸브 연습의 일정과 규모 등을 이미 지난달 18일 북한 측에 공식 통보한 바 있음을 상기시키고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훈련”이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32분간 개최됐다. 유엔사는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긴장을 완화하고 투명성을 보이기 위한 일련의 방안을 논의했다”며 “양측은 이 문제를 더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영종 기자

◆키 리졸브(Key resolve)= 한국 방어를 위한 한·미 합동의 연례 군사연습. 올해는 9일부터 20일까지 남한 전역에서 실시된다. 총 2만6000명이 참가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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