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駐佛 참사관 장승호-10년 넘게 유럽서 활동한 무역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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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주재 북한총대표부 장승호 (51) 경제참사관은 지난 94년 부임했다.

부임후 그는 파리북쪽 비즈니스 타운인 라 데팡스와 인접한 쿠르브봐에 별도 사무실을 내고 동료직원 1명과 함께 무역대표부를 운영해 왔다.

장씨는 이미 오스트리아 주재 무역대표부에서 10여년을 근무하는등 서구생활을 오래한 경험이 있으며 매우 수완이 뛰어난 '장사꾼' 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충성자금' 면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중계무역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등 사업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상당히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그가 북한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역업무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사상이나 행동이 상당히 서구화되고 개방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장씨는 부인 공기옥씨및 아들 (19).딸 (10) 과 함께 잠적했으며 아들은 공부를 잘해 파리 상과대학 1학년에 재학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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