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화제]호주 '탭덕스'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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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마치 개들 (Dogs) 처럼 자유분방하게 탭댄스를 하는 무리들' .20~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탭덕스 (Tapdogs)' 의 제목을 그대로 풀이하면 이런 의미다.

우리식으로 '개 같다' 고 하면 지극히 상스런 표현이다.

하지만 2년전 이 작품이 호주 시드니의 스타피시 클럽에서 처음 선보였을 때 '정말 재미있고 화끈하다' 는 뜻에서 관객들이 일단의 이 비트족에게 붙여준 별명이 바로 '개들' 이었다.

'탭덕스' 는 '듣는 탭댄스' 다.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춤 (탭댄스) 을 강렬한 비트의 리듬.라이브연주와 결합시켜 청각예술로 확대.발전시킨 작품이다.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를 걸친 6명의 철강노동자들이 건축현장 무대에서 굉음을 내며 탭댄스를 펼치는 내용 (대사는 없다) 이다.

데인 페리 안무.니겔 트리피트 연출로 영국 최고의 연극상인 올리비에상 안무상 95.96년 2년 연속수상 화제작이다.

삼성영상사업단 초청.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7시, 일 오후3시.6시. 공연시간 70분. 02 - 508 - 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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