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IP 추적으로 자살 기도 네티즌 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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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헤어진 것을 비관해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한 20대 네티즌이 경찰의 인터넷 주소(IP) 추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14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자살을 기도한 조모(29.전북 김제시)씨를 그의 애인이었던 김모(20.여.전북 전주시)씨에게 보낸 인터넷 채팅 쪽지를 근거로 위치를 파악해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구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1시22분쯤 인터넷 모 채팅 사이트를 통해 한때 애인이었던 김씨에게 "실연으로 세상 살기가 힘들다. 부산에 있는 PC방인데 수면제를 먹어 곧 죽을 것 같다"는 내용의 쪽지 메일을 보냈다.

김씨는 처음에는 예사로 생각했다가 자살 의심이 들자 오후 3시10분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화로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자마자 IP를 추적, 조씨가 부산 해운대구 소재 N모텔의 PC를 사용한 것을 밝혀내고 신고를 받은 지 10여분 만에 조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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