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A다저스 박찬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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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 4연승에다 9승째를 거뒀는데 현재의 기분은 어떤가.

"전날 경기에서 우리팀이 2연패를 당해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

이긴 것도 기쁘지만 팀을 연패에서 구해낸 것 같아 더 기쁘다. "

- 팀내 다승 공동1위가 됐는데.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다승 1위가 됐다니 기쁘지만 난 단지 우리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

- 팀타선이 5회 이전에 대량득점을 올려준 것은 처음이었는데, 투구에 도움이 됐는가.

"물론이다. 전날 경기로 걱정이 많았는데 3회초 피아자가 3점홈런을 때려주고 나니 한결 마음 편하게 상대타자에게만 정신을 집중할 수 있었다. "

- 8이닝을 던져 개인통산 최다투구이닝을 기록했다.

완투를 하지 못해 아쉽지 않나.

"아쉽다. 지난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도 완투하고 싶었다. 그래서 데이브 월러스 투수코치에게 '9회까지 던지게 해달라' 고 졸랐다.

월러스는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 고만 대답하길래 내가 '다음엔 꼭 완투시켜 달라' 고 말했었다.

오늘은 조금 지쳐 완투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번에 7이닝, 이번에 8이닝을 던졌으니 다음 경기엔 완투할지도 모르겠다 (웃음) ."

- 이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쳤다. 오늘 안타를 친 상황은.

"나는 타격이 재미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다.

첫 안타였던 2루타는 직구를 노리고 때린 것이다.

두번째 우전안타는 운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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