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측 "부도방지협약 요청한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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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기아그룹은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 지정과 관련해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해줄 것을 원하지도 않았고 요청한 바도 없다" 고 말했다.

기아그룹은 15일 '기아의 공식입장' 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이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지정한 것은 뜻밖의 일" 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노서호 (盧西鎬) 홍보담당 상무는 "그동안 다소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성실하게 자금결제를 해왔다" 며 "향후 어음거래등 금융상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당좌거래는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또 "해외프로젝트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을 비롯해 다음달 8일 아시아자동차의 브라질 합작공장 기공식등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 이라는 입장이다.

기아는 이어 "향후 금융상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당좌거래는 계속될 것으로 미뤄보아 모든 경영활동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또 발표문에서 "강도높은 자구노력으로 부도방지협약 기간내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전 경영진과 종업원이 전력투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盧상무는 그러나 "기존에 발표한 불용자산인 8천억원의 부동산매각과 3천4백명의 인원정리 이외에 새로운 계획은 아직 없다" 고 말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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