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주민들,쓰레기소각장 반대 초등학생 등교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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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신평산업쓰레기소각장 폐지를 주장하며 한달 가까이 농성해온 소각장 인근 주민 1백50여명은 15일 오전8시쯤부터 인근 하남.하단.신평초등학교등 3개 학교 정문을 몸으로 봉쇄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저지했다.

이로 인해 하남초등학교는 재학생 3천2백27명중 4.6%인 1백51명만 출석,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학교측은 교사 8명을 인근 아파트단지 놀이터로 보내 야외 현장수업에 들어갔으나 주민들의 저지로 이마저 어려움을 겪었다.

이 소각장은 지난해 10월 완공됐으나 주민 반발에 부닥쳐 아직 시험가동도 못하고 있으며, 이들 주민은 지난달 18일부터 소각장 정문 앞에서 소각장 폐지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 =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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