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발행 私募 전환사채 현대.대우서 일제히 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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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대와 대우그룹이 기아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계열 국민투자증권과 현대자동차는 기아 지원을 위해 기아자동차가 14일 발행한 3년만기 사모 (私募) 전환사채 (CB) 5백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매입 지분은 국민투자증권이 3백억원, 현대자동차가 2백억원으로 3년후 기아자동차의 주식으로 전환된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악화된 자금사정을 호전시키기 위해 CB를 발행했으며 현대는 기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M&A) 을 막기 위해 기아자동차 CB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현대해상화재보험등 계열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57만주를 추가매입해 기아자동차 주식지분을 종전 4%대에서 5% 가까이로 늘렸다.

대우그룹도 최근 기아계열 ㈜기산이 발행한 1년만기 CB 3백억원어치를 계열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우호적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이후부터 대우는 ㈜기산의 전체 주식중 17.7%를 확보하게 돼 이 회사의 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성태원.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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