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은행 본점 건물 새 주인 누가 될것인가에 관심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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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시동구금남로 광주은행 본점 건물이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이 누가 될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은행 본점건물은 금융가 노른자위 땅으로 새 건물주에 따라 핵심상권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2층.지상9층의 이 건물은 지난 79년 중앙로와 금남로가 교차하는 네거리에 들어서 18년동안 금융가 터줏대감격으로 자리해 왔다.

광주은행은 최근 동구대인동에 지하5층.지상20층짜리 본점건물을 신축,오는 12일 이전키로 함에 따라 이 건물을 매각키로 했다.이 건물에 대한 한국감정원의 감정가는▶대지(6백74평)3백34억1천1백만원▶건물(3천7백32평)54억9천7백여만원으로 모두 3백89억8백만원이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세차례 공매가 모두 유찰됐는데,3차 공매때 예정가는 3백61억원이었다.

공매참가자가 없자 은행측은 최근 1백대 기업과 연고기업등에 수의계약 안내문을 발송해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각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사무실임대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대우그룹 관계자가 자료를 요청하는등 관심을 보였으며 H생명과는 금액절충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실상 이 건물의 장부가는 42억여원에 불과하다.

당초 대지 구입가가 20억여원으로 10배이상 올랐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건물이 매각되면 법인세.특별부가세등으로 양도차액의 53%를 내야한다.3백40억원에 매각된다면 1백50억원 이상이 세금으로 나간다는 계산이다.이 때문에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본점건물을 그대로 소유하면서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방침이었다.

건물장부가가 낮아 건물보유에 따른 부동산 소유 부담이 적은데다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준 건물을 그냥 팔수 없다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

은행측은 최종적으로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건물을 매각하되 영업점 1층 매장은 임대해 사용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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