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료보험연합회 임직원 컴퓨터 구매 대가 돈받아 外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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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의료보험연합회가 컴퓨터

관련 제품을 구입하면서 판매회사측으로부터 경비지원을 받아 임직원들을 매년 해외 출장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홍신(金洪信.전국구)의원은 9일“국민연금관리공단은 90년부터 지금까지 IBM.LG.오라클등 3개 회사로부터 주전산기.주변장치.보조기억장치등 컴퓨터 관련 제품을 구입하면서 모두 1억3천만원을 해외교육비 명목으로 지원받기로 하고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6천8백만원을 받아 외유성 해외교육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업체 지원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람은 임원 5명과 부장.과장.대리등 모두 20명이며 출장지는 미국.영국.프랑스등 9개국이다.

특히 공단은 업체들과 맺은 구매계약서에'해외교육 지원비'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의 액수를 받기로 명기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의료보험연합회도 93년부터 6차례에 걸쳐 거래회사인 효성데이터시스템.IBM.한국컴퓨터등 3개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보건복지부 직원 3명을 포함한 22명을 미국에 출장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연금관리공단측은“해외교육비 지원은 공단의 요청이 아니라 컴퓨터 공급회사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다.이는 컴퓨터사의 교육 또는 영업판촉비 성격으로 장비 도입가와는 무관해 해외출장을 가지 않더라도 기기가격을 깎아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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