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홈경기 타격 좋아 상대팀 투수들 겁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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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구는'사자굴'. 삼성이 홈에만 오면 방망이가 불을 뿜어 타팀들을 겁나게 하고 있다.삼성은 전반기 정규리그 65게임을 치러 팀타율 1위(0.279)를 마크할 정도로 타격이 좋다.

특히 홈경기 타율은 3할7리,홈런이 64개나 되는등 상상을 뛰어넘고 있어 상대팀 투수들이 겁을 내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맹타를 앞세워 홈에서만 20승2무11패(승률 0.636)를 기록했다.반면 원정경기에서는 16승2무14패로 5할을 간신히 넘고 있다.

왜 삼성타자들은 홈에서 강한 것일까. 이에 대해 MBC 김소식 해설위원은 두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첫째,삼성에는 힘이 좋은 타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때린 타구는 아주 빠르기 때문에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대구구장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 천연잔디구장이라면 땅볼아웃이 되기 쉬운 타구도 대구구장에서는 총알같이 굴러 외야로 빠지는 안타가 된다는 주장이다.

둘째,대구구장의 펜스가 짧아 잠실구장에서는 외야플라이로 잡힐 공이 홈런이 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까지 대구구장의 외야펜스는 98였으나 공격야구를 즐기는 백인천감독이 주장해 올해부터 펜스를 95로 줄였고 담장의 높이도 3나 낮췄다.

그 결과 양준혁.이승엽.신동주.김태균.김한수등 체격좋고 힘좋은 타자들이 모두 1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은 전반기에 모두 92개의 팀홈런을 기록했는데 원정에서 때려낸 것은 28개에 불과하다. 대구=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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