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外人 센터뽑기 저울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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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만능 포스트맨'제이 웹(2)이냐,'파이터'존 스트릭랜드(23㎝)냐.'삼성과 현대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두명의 센터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이틀째 평가경기를 치른 각 구단은 선발 대상자를 32명으로 좁히고 마지막 저울질에 들어갔다.당초 1순위 지명권을 잡은 삼성은 웹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9일 느닷없이 빨간 팬츠를 입고 나타난 스트릭랜드가 이틀째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 문제가 달라졌다.

득점력.리바운드.외곽슛이 뛰어난 웹이 수비력과 투지에서 약점을 드러낸 반면 스트릭랜드는 힘찬 골밑 플레이와 투지로 높은 점수를 받아냈다.'파이팅'을 강조하는 삼성 최경덕감독을 매혹시킬 만하다.

일부에서는 스트릭랜드가 불같은 성격 때문에 학교를 다섯차례나 옮겨 다닌 점을 들어'길'들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약한 성격으로 지난 시즌 내내 감독을 속태운 로이 해먼즈(동양)의 재판이 될지 모른다는 것. 그러나 마지막 날 큰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추가로 등록한 선수중 에드워드 게스(21㎝).앨릭스 스텀(21㎝).레기 타운젠트등이'미련'을 남길만큼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결국 각 구단은 마지막날 경기에서 선수를 결정할 것이 확실하다.10일 오전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 대부분이 한차례씩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우수한 재목이 몰려 있는 가드부문에서는 아도니스 조던(178㎝).래리 데이비스(180㎝).제프 마이어스(180㎝)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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