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기자재 구매위한 공개시연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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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말썽많던 교육기자재의 구매가 공개적으로 바뀌면서 구매과정의 공정.투명성이 자리잡아 가고있다.

부산시교육청이 기자재 구매를 위한 공개시연회를 갖고 관련업체를 초청,공개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갖도록 해 업체들에게는 공정경쟁의 기회를 주고 각 지역교육청도 구매과정의 뒷거래를 막아 질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4일 오전10시 부산동래교육청 체육관. 삼성.LG.대우.삼보.세진.재우.암전등 컴퓨터및 TV관련 업체들이 컴퓨터.프로젝션 TV(43인치 다목적 TV).VCR.모니터등을 내놓고 서로“우리 제품이 제일 좋다”고 열을 올렸다.1백61억여원의 컴퓨터와 TV관련 교육기자재 구매가 성사되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구매에 필요한 예산 1백61억6천4백만원은 부산시교육청이 곧 일선 학교에 지원한다.

이 액수는 초등 3.4학년(2천6백6학급),중학교 1학년(1천3백88학급),고교 1학년(1천3백45학급),특수학교 49학급등 모두 5천3백88학급에 학급당 3백만원씩 돌아가는 규모.그래서 업체들은 판매전문가와 기술자까지 동원해 직접 기자재를 작동해 보이는가하면 관련자료를 배부하며 자사제품 선전에 열심이다.

오후4시까지 계속된 이날 교육기자재 시연회에는 교장.교감.서무과장.담당교사등이 참여해 기자재들을 서로 비교해 가며 꼼꼼히 따졌다.

어떤 물건을 살 것인지 학교별로 결정하고 다음달 안에 구입,늦어도 2학기전 일선 교실에 설치된다.

이와 관련,부산시교육청은“기자재와 업체.구매자를 한곳에 모아 놓고 팔 사람과 살 사람에게 똑같이 기회를 준 뒤 공개적으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기위해 시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이같이 구매하면 업자와의 결탁도 크게 줄어 들고 질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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