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수석 내달 금강산서 北 이모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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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다음달 11일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에 사는 막내 이모를 만날 것 같다.

북한 흥남 출신인 문 수석의 어머니 강한옥(77)씨의 형제 4남 2녀(한명은 작고) 중 막내 여동생인 강병옥(55)씨가 만날 사람이다. 강한옥씨는 1950년 흥남에서 철수할 당시 미군을 따라 남편(문용형, 78년 작고)과 함께 월남해 54년 동안 형제들과 이산가족으로 살아왔다. 문 수석은 어머니가 월남한 뒤 거제에서 태어났다.

문 수석은 "어머니가 노태우 정부 때부터 상봉 신청을 해왔으나 부모.자녀 우선 원칙 때문인지 그동안 성사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북한의 막내 이모가 상봉을 신청해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어머니와 함께 금강산을 찾아 친척들의 생사와 근황을 알아보겠다" 고 기대했다.

문 수석의 금강산 방문은 현 정부 들어 노 대통령 최측근 인사의 첫 방북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게 됐다.

문 수석의 방북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단순한 이산가족 상봉에 그칠 뿐"이라며 "대북 메시지 전달 등의 확대 해석은 하지 마라"고 선을 그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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