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영리 지나친 가정학습지 효율적 학습효과에 의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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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요즘 학습지를 받아보지 않는 가정은 드물다.개인과외나 사설학원에 보내 자녀를 교육시킬 수 없는 서민층 가정 대부분은 학습지를 받아보고 있다.

학교수업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가정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불안심리를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학습지 1~2종류는 받아보고 있는 실정이다.국내 학습지시장은 이미 3백만부 규모로 커졌다고 한다.문제는 이들 학습지가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지나치게 영리와 장삿속에 치우친다는 점이다.교재가 너무나 자주 바뀌는 바람에 학생들만 혼란스러워 한다.

학습지란 일정한 단원에 맞추어 비슷한 유형으로 꾸준하게 발행해야 함에도 걸핏하면 출제유형을 바꾼다든지 갑작스레 새 교재를 제작해 공급하니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다.그리고 학습지 선생이 수시로 가정을 방문해 교재를 수거해 가거나 일일이 확인해 주는 작업도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

학습지를 주면서 기껏해야 5분에서 10분정도 지도해 주고 난 후 다른 곳으로 떠나버린다.그리고 한 선생이 국어.수학.영어.한자등 여러 과목을 맡고 아울러 수금업무까지 수행하는 일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인 학습 효과를 가져올지 의문스럽다.

장삼동〈경남울산시남구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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