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 사망후 對日관계 - 최악 관계속 주변상황이 열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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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일관계는 전례없이 악화돼 있다.일 정부는 계속되는 유엔의 대북 쌀지원요청조차 냉담하게 대하고 있다.

북한이 니카타(新潟)여중생 납치사건 등 일련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 해명할 움직임이 전혀 없는데다 일본인처 일시귀국문제에 대해서도 성의를 보이지 않아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성 사망 후 일본은 지난 95년 연립여당의 방북과 쌀 50만지원등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그러나 북한 노동당 김용순(金容淳)비서의“일본이 조공을 바쳤다”는 발언을 계기로 일본의 대북접근 노력은 거의 추진력을 잃었으며 최근에는 어느 때보다 나빠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미관계 개선이나 한반도평화 4자회담의 진전에 따라 북.일관계가 급속히 개선될 가능성은 상존한다.일본이 북한과 접촉창구를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 격상시키려는 것도 이에 대비한 측면이 강하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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