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재능을 알고싶으면 두번째 소설을 읽어라.”영국문단의 이색 문학상'앙코르'심사위원들이 주는 충고다.
지난 6월로 제정된지 9년을 맞은
앙코르상은 영미권 작가가 쓴 소설중 두번째 작품에만 주어지는 독특한 상.
“작가에게 둘째는 초산(初産)보다 몇갑절 큰 고통입니다”.
이 상(償)의 제정자인 루시 아스토르여사가 밝히듯 위대한 작가는 두번째에 더많은 노력을 쏟아붓게 마련.실제로 세계적 문호들의 대표작을 보더라도 현대소설의 활로를 개척한 조이스의'율리시즈',헤밍웨이의'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등은 모두가 두번째 작품들.'조이 럭 클럽'의 성공이후 일년을“한숨과 눈물로 살아야했다”는 에이미 탠의 고백처럼 초기작의 명성에 함몰된 작가는 수도없이 많다.
후기작에 대한 출판사와 독자들의 요구가 한층 까다로와지기 때문이다.이 관문을 통과한 작품들속에 보석이 숨어있음은 당연한 귀결이다. 최성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