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再선거에 '이회창 변수' -자민련 票다지기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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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예산 재선거에 자민련이 초긴장이다.김종필(金鍾泌)총재의 안방이라는 통념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주민들은“오장섭(吳長燮.신한국)과 조종석(趙鍾奭.자민련)이 5대5”라는 선거전망을 서슴없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같이 빡빡해진 이유는 선영이 이곳이라는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고문이 대선후보가 될지 모른다는 분위기 탓이다.

그렇지 않아도 신한국당 오장섭 전의원의 끈질긴 저항력은 호가 나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조종석전의원을 4천표 차로 따라붙은데다 패배후엔 당선무효 소송까지 벌여 결국 재선거를 만들어 냈다.

만일 자민련의 패배로 현실화한다면 金총재의 대선구상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자민련의 위기진단에 따라 金총재는 7일 현지의'후보자 선출대회'에 직접 내려와'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김복동(金復東)수석부총재를 비롯,김용환(金龍煥).박철언(朴哲彦).한영수(韓英洙)부총재와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이정무(李廷武)원내총무등 고위당직자들이 대거 수행했다.

이곳에 내려온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부총재는“김종필총재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된다면 金총재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목청을 높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국민회의 金총재 또한 조만간 현지에 내려와 정당 지원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양당 대통령후보에게 안겨질 정치적 상처는 클 수밖에 없다.

신한국당 吳전의원은 지역구 보다 서울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이회창고문의 경선운동을 돕고 있다.

예산 재선거의 승패는 李고문이 대선후보가 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예산=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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