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포 항의 일본에 재판 청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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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일본측에 나포됐다가 지난달 30일 풀려난 경북영덕군 강구수협 소속 통발어선 오대호 선장 김동식(金東植.47)씨는 7일 일본 법원이 내린 50만엔 벌금형에 불복,지난달 28일 일본의 돈하 간이재판소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수협 부산시지회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金선장은“일본측의 일방적인 직선기선 적용으로 어장을 다 빼앗길 상황”이라며“벌금형을 인정하면 일본측의 직선기선 선포도 인정하는 꼴이므로 구체적인 재판일정이 잡히는대로 법정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해에서 조업중 일본 해상보안청에 나포됐던 제302 수덕호 선장 안형렬(安熒烈.37)씨와 제58 덕용호 선장 안광욱(安光旭.43)씨가 7일 오후3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덕호 선장 安씨는 공항에서“강제연행을 거부하다 일본 해상보안청 요원 5~6명에게 구타당했고 선원 金홍철씨는 수갑을 채우려는 해상보안청 요원에게 항의하다 곤봉과 발.주먹등으로 집단 구타당한 뒤 한참 후에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원낙연.김창우 기자

<사진설명>

일본측에 나포됐다 풀려난 어선의 선장.선원들이 7일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들의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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