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 이수성 지지 김덕룡측 반응 - 친정 배신에 분노 '내길' 가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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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동영(金東英).최형우(崔炯佑)에 이은 민주계의 세번째 적자(嫡子)임을 강조해온 김덕룡후보측은 “정발협 핵심부가 이수성후보를 밀기 위한 물밑작업을 해온걸 아는 마당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면서도 현실로 나타난'친정의 배신'에 극도의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측근인 이신범(李信範)의원은 6일 정발협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그렇게 왔다갔다 하면 도대체 누구를 도와주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정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예 다른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됐던'이회창 연대설'까지 은연중 암시했다.

金후보측은“도대체 민주계가 몇명이나 따라갈지도 의문이며 결국 지지후보를 좇아 뿔뿔이 흩어져 판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우리 나름대로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고수,분을 삭이지 못한채 대의원 직접접촉을 통한 지지세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으론 박찬종.이한동후보와의 3자연대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됐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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