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여행자현금카드 국내 첫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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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현지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그 나라 돈을

꺼내 쓸 수 있는 여행자현금카드(VTM)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하나은행은 6일 비자카드와 제휴해 비자마크가 찍힌 세계 각국 30만대의 ATM에서 언제나 그 나라 돈을 출금해

사용할 수 있는 VTM을 개발,오는 14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VTM은 마치 선불카드처럼 국내에서 우리돈을 주고 산뒤 일본에서는 엔,미국에서는 달러,영국에서는 파운드,프랑스에서는 프랑등을 각각 현지ATM에서 그날의 환율로 자동환전해 빼 쓸 수 있다.

VTM의 구입한도는 1인당 2백~1만달러고 쓰고 남은 자투리액수는 귀국해 국내의 ATM에서 우리 돈으로 되찾을 수도 있다.

VTM에는 고객이 정한 비밀번호가 입력돼 있어 여행지에서 잃어버려도 다른 사람이 이를 대신 사용할 수 없다.또 현지의 비자서비스센터에 분실신고를 하면 전산조회를 통해 남은 금액만큼의 VTM을 즉시 재발급받을 수 있다.

환전수수료는 구입당일의 매매율에 1%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여행자수표로 바꿀 때(0.5%포인트 가산)보다 비싸지만 현찰로 바꿀 때(1.5%포인트 가산)보다는 싸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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