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3대 하천 대대적 정비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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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시내를 흐르는 3대 하천인 남천·북천·서천(형산강)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자연하천으로 정비하거나 둔치에 산책로·운동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 여가공간으로 제공키로 한 것이다.

시는 우선 2010년 말까지 150억원을 들여 월성동~탑정동 남천 3㎞를 자연하천으로 복원한다. 이를 위해 옹벽·수로를 철거하고 전신주와 전선(1.5㎞)을 땅에 묻기로 했다. 대신 둔치에는 산책로를 만들고 3개 교량은 나무·석판을 붙여 자연친화형으로 리모델링한다. 복원 중인 월정교에 어울리도록 남천을 정비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착공된 월정교는 235억원이 투입돼 길이 66.15m, 너비 9m, 높이 8.25m로 2010년까지 교량 부분이 우선 복원되고 다리 양쪽 끝의 누각은 추후 복원된다.

시는 또 황성대교~경주교~보문저수지 북천(6.5㎞) 구간 가운데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북천철교~보문저수지 4.6㎞에 2012년까지 36억원을 들여 산책로를 만들고 가로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천과 북천이 합류하는 서천(형산강) 둔치 1.6㎞에는 2012년까지 123억원을 들여 산책·조깅로,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 도로, 농구장 같은 체육시설 5종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천에는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는 무대·광장도 조성된다.

시 건설과 권오현씨는 “3개 하천을 하나의 벨트로 정비해 시민에게 휴식과 체력단련·위락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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