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혹파리 무공해 방제 생물농약 세계 첫 개발 - 과기처.과학기술연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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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세계 최초로 솔잎혹파리 방제용'생물(BIO)농약'이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2일“94년10월부터 14억여원을 들여 2년6개월여만에 세계 최초로 솔잎혹파리 방제용 백광균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백광균제는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백광균을 추출,이 가운데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에도 견딜수 있는 강한 균주를 골라 배양해 만든 것으로 기존의 화학물질 합성 농약과는 달리 해충을 선택적으로 골라 죽이기 때문에 토양오염이 없을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특히 인체에 해가 없고 한번 뿌려놓으면 장기간에 걸쳐 균주 스스로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소나무에 기생하는 솔잎혹파리를 계속 박멸해나가 예산도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제 개발에 따라 금강산과 설악산.지리산등을 비롯,전국 22만㏊의 솔잎혹파리 피해지역을 소생시킬수 있게 됐으며 혹파리의 피해확산도 막을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솔잎혹파리 피해를 본 소나무의 경우 베어내거나 수간주사를 통해 다이메크론 약제를 소나무에 일일이 주입하는 방식으로 방제해 왔다.그러나 다이메크론은 냄새만 맡아도 불임과 기형아 출산등을 유발하는등 맹독성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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