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Holic] 부산 낙동강권에 자전거도로 12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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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 낙동강권에 총연장 121㎞의 자전거도로가 생기고 을숙도 등지에 7개의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업비 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낙동강 재창조 마스트플랜’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허남식 시장은 12일 오후 낙동강변을 방문, 이같은 계획을 보고 받았다. 부산시의 마스터플랜은 ▶물길 복원을 통한 물의 도시 창출 ▶둔치생태공원 조성 ▶낙동강권 에코벨트 설치 ▶낙동강 지천의 환경정비 등 4대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서낙동강 양쪽 36㎞, 평강천 25㎞, 맥도강 15.6㎞ 등 총연장 76.6㎞에 너비 50m의 에코벨트를 만든다. 또 낙동강 본류(부산시계~다대포해수욕장) 양쪽 45㎞에는 너비 5~8m의 에코트레일을 조성한다. 에코벨트와 에코트레일에는 총연장 121.6㎞의 자전거도로와 숲길 생태탐방로 등이 조성된다. 또 을숙도(3.53㎢)를 비롯해 화명(1.41㎢)·대저(4.72㎢)· 삼락(4.72㎢)· 맥도(2.54㎢) ·중사도(0.32㎢)· 둔치도(2.01㎢) 등 모두 7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올 연말 착공할 수 있는 을숙도 생태공원은 갯벌과 습지에다 탐조 활동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규모의 자연생태공원으로 변모한다. 화명지구는 2007년부터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시작됐으며 둔치도 및 중사도는 수상레저 거점으로 육성된다.

물길 복원을 위해 낙동강과 서낙동강 평강천과 맥도강을 준설한다. 현재 수심 4~5m인 낙동강 수심을 5~7m로 하는 등 낙동강 본류와 지류의 수심을 2~3m 깊게 한다. 대동수문과 녹산갑문 증설을 통해 낙동강~서낙동강, 서낙동강~해상간 물길을 잇는다.

이렇게 될 경우 200t 규모의 관광선 등 선박이 낙동강과 서낙동강을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다.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삼락·감전유수지 환경정화를 위해 삼락수로 상단부를 뚫어 낙동강 본류의 물이 흐르도록 한다.

부산시 이근희 하천관리과장은 “정부의 4대 강 물길 살리기 정책과 연계해 추진될 이 사업을 통해 낙동강권에 생태와 문화 레포츠 기능이 어우러진 환경축을 조성해 앞으로 성장동력축이 될 강서첨단물류산업도시와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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