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팀최다 8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토요일 화창한 오후. 4개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는 3경기가 1점승부로 끝나고 부산경기가 연장 14회까지 가는등 명승부를 연출했다.

잠실에선 LG가 한화를 4연패로 밀어넣으며 8연승 고지에 올라섰다.

LG는 선발투수 손혁의 호투와 적시에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한화를 3-2로 제압,7년만에 지난 90년 6월5일부터 13일까지 기록한 팀최다연승 타이인 8연승의 호조를 이었다.

손혁은 5와3분의2이닝동안 단 2안타에 탈삼진을 5개나 잡으며 무실점으로 역투,김태원.김기범의 부진으로 흔들렸던 LG마운드의 새로운 기대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유지현은 이날도 1회 결승득점을 올렸다.1회 3루수앞 기습번트 안타에 이은 도루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유는 이병규의 짧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재치를 자랑했다.

삼성 9회말 역전 대구구장에선 삼성이 김한수의 끝내기 안타로 쌍방울에 8-7,역전극을 일궈냈다.삼성은 7-5로 뒤진 9회 1사뒤 선두타자 최익성의 안타로 거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이후 신동주의 2루타와 4사구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한수가 쌍방울 김기덕으로부터 천금의 좌중간 적시타를 빼앗아 기어이 쌍방울의 뒷덜미를 낚아챘다.쌍방울 한대화는 7회 2점홈런으로 이만수.김성한에 이어 프로야구 개인통산 세번째로 7백타점을 돌파했다.

롯데 3연패 마감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 경기에서 연장 14회 1사 3루에서 김영일의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OB를 힘겹게 제치며 3연패를 마감했다.

OB는 2-0으로 뒤진 9회 2사뒤 대타 이도형의 2점홈런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꿇었다.

해태 또 현대울려 한편 이강철-임창용이 이어던진 해태는'옆으로 던지는'두 투수가'꽈배기 투수'에 약한 현대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잠재워 4연승을 구가했다.현대는 2회 2사만루에서 폭투로 해태 2루주자 이종범의 홈인까지 허용하는등 2점을 헌납하며 5연패.해태 임창용은 19.2이닝동안 비자책점으로 방어율'0'의 행진을 계속했다. <성백유.김홍식.김현승 기자>

<사진설명>

롯데 조규철이 OB전 14회말 김영일의 스퀴즈번트때 홈에 뛰어들며 결승점을 올리고 있다.<부산=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