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업체 미국LSI사, 한국 비메모리시장 본격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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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밀피타스(미국 캘리포니아)=이원호 기자]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미국 LSI로직사는 5월초 삼성전자에 주문형(ASIC)반도체칩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 비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이 회사 윌프레드 J 커리건 회장(59)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밀피타스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커리건 회장은 LSI로직이 다음달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자사 핵심칩이 내장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디지털카메라 신제품 생산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LG.현대.아남.성미등이 LSI로직의 비메모리칩을 장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등 한국업체들에 대한 ASIC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리건 회장은 그러나“이는 한국으로의 ASIC기술이전은 아니다”고 강조했다.한국 반도체업체들의 비메모리사업 진출에는“한 우물을 파는 것이 좋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LSI로직은 81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ASIC칩 메이커로 지난해 12억4천만달러의 매출과 1억4천만달러의 이익을 냈다.커리건 회장은 영국 리버풀출신으로 미국의 페어차일드사 회장과 미국 반도체협회장을 역임했다.

◇주문형칩=각종 명령을 처리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칩과 3차원 영상등을 구현하는 멀티미디어 칩등을 하나의 반도체에 내장한 비메모리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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