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해외여행 급증 -충북도교육청 조사, 지난해 전년비 3~8.5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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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북도내 초.중학생들의 해외여행이 큰폭으로 증가한 반면 고교생의 해외여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교육청이 2일 밝힌 초.중.고교생 해외여행 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방학과 올해 겨울방학동안 국외로 여행을 다녀온 학생은 초등학생 3백48명,중학생 4백33명,고교생 1백62명등 총 9백43명에 달했다.이는 전년도의

4백12명에 비해 2.3배가 늘어난 수치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은 각각 전년대비 3배와 8.5배 증가한 4백33명,3백48명에 달했으나 고교생은 1백62명으로 전년의 2백28명보다 71%가 줄어 들었다.

〈그래프 참조〉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생의 경우 그동안 불법및 무분별한 해외유학의 폐해성에 관한 홍보와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등으로 감소된 반면 중학생은 어학연수를 위해,초등학생은 부모와 함께 가는 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해외여행지는 일본이 가장 많아 32.9%였으며 미국.캐나다등 북미 24.8%,동남아시아 19.7%,유럽 11.3%,호주 10.9% 순이었다.

여행목적을 보면 어학연수가 34.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가족과 함께 한 단순여행(26.4%),보이스카우트등 교류가 19.8%,친지방문 12.3%,교회등의 단체탐방.견학 7.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교육청은 최근 일부 외국어학원등이 어학연수 명목아래 관광성 어학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 여름방학부터 학생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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