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 적응돕기 센터 개원 - 중앙대에 남북한 통합 강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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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탈북자의 남한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체제적응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중앙대 민족발전연구원은 지난달말 연구센터 개원식과 함께 남북통합교실 첫 수업을 시작했다.

통합교실의 강사진은 송정숙(宋貞淑)전보사부장관,이상만(李相萬)중앙대교수와 김일성대 교수 출신으로 95년 귀순한 조명철(趙明哲)박사,북한군 장교 출신으로 89년 귀순한 김남준(金南俊)씨등 16명.

매주 토요일 한차례씩 2개월간 계속되는 통합교실은 남북한 체제를 실생활 중심으로 소개하며 심리게임과 가상상황을 염두에 둔 연극등으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탈북 귀순자 5백여명이 1차 대상이지만 북한사회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탈북자들은“그동안 남한사회 부적응 사례가 사회문제화 됐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못했다”며“통합교실에서는 남한사회 전반에 대한 체계적 소개를 받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반기고 있다.

연구센터측은“최근 급증하는 탈북자는 물론 통일이후 북한주민의 정착문제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탈북자들에 대한 교육이 끝나면 노동부등과 함께 취업을 알선하고 생활.법률등고충처리 상담소도 운영키로 했다.

또 남북한 주민의 이절화 극복방안에 대해서도 체계적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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