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벗에선 =겨울철에는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아 잘 맞은 볼이 종종 디벗 자국에 놓여 있을 때가 있다. 여름철에는 약간 가파른 스윙으로 자신 있게 찍어 치면 되지만 겨울철엔 샷 요령이 달라야 한다. 땅이 얼어 있어 의욕이 앞서다 보면 손목이나 엘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철엔 평상시보다 한두 클럽 길게 잡고 4분의 3 스윙만 한다는 기분으로 샷을 하는 게 좋다. 이때 볼의 위치는 펀치 샷을 할 때처럼 스탠스의 중앙에서 약간 오른발 쪽에 놓는 것이 좋다. 찍어 치기보다는 가볍게 쓸어 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줘야 한다. 정확한 임팩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벙커에선 =겨울철에는 벙커 샷이 더욱 어렵다. 모래가 얼어 벙커가 마치 맨땅 같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평소처럼 볼 뒤 3~5㎝ 지점을 강하게 쳐 모래와 함께 볼을 빼낸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십중팔구 뒤땅을 치기 쉽다. 클럽 헤드를 너무 많이 오픈해서도 안 된다. 클럽 헤드의 날로 볼의 윗부분을 가격해 토핑이 발생할 수도 있다. 클럽 페이스는 평상시보다 약간 닫아주는 게 좋다. 볼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이나 약간 오른발 쪽에 둔 뒤 볼을 직접 맞힌다는 기분으로 볼 뒤 1㎝ 지점을 자신 있게 때린다.
문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