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철원평야 야생조류 수난,밀렵 대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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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철원평야는 최근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오염되지 않은 곡창지대로 먹이가 풍부하고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지역이어서 겨울철새의 낙원으로까지 표현되고 있다. 그런데 이 철원평야의 민통선 북방에서 독수리.두루미등 희귀조류가 독극물에 희생되고,고라니같은 야생동물이 밀렵꾼들에 의해 수난당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는것은 인간의 생존과 직접 관련된 문제다. 또한 철원지역은 북한인접 지역인데다 백마고지,옛 노동당사등 전쟁유적지와 땅굴등을 둘러볼 수 있는 안보관광 지역이다.여기에다 야생동물이나 철새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돼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산교육의 장은 찾아보기 힘든 정도다.이런 자연적.교육적 여건을 무시한채 자기 개인의 보신에만 급급해 희귀동물을 독극물과 덫으로 남획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일이다.더 이상 이같은 밀렵꾼들의 범죄행위를 방임해서는 안되며나아가 소중한 자연자산을 보호하고 자연의 균형과 조화를 지켜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민희정〈경기도성남시정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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