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낙태 반대투쟁 위험 수위-잇단 폭발물사건.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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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근 낙태병원 근처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발물사건과 시민들의 낙태반대 시위로 미국이 국론분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국민의 56%가 낙태를 인정하는 반면 33%는 반대입장.낙태반대파는 반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들은 투지가 꺾일 줄 모르고 오히려 항의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낙태합법화 24주년 기념일인 22일만 해도 워싱턴에서 수만명의 낙태반대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였으며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으나백악관건물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한 가족계획센터 건물 밖에서 폭발물이 터졌다.19일에는 오클라호마의 털사 낙태클리닉 밖에서 폭발물 2개가 터져 건물이 부서졌고 지난주에는 또다른 낙태클리닉에서도 폭탄 2개가 폭발해 6명이 부상했다.
.전국낙태연맹'집계에 따르면 77년부터 94년까지 미국내 낙태시술소를 겨냥해 발생한 폭력사건은 1천7백건이며 이같은 행동으로 94년 4명,93년 1명이 사망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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