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휴업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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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대自 휴업 철회 노조의 파업에 맞서 지난 10일 휴업에 들어간 울산 현대자동차가 휴업 9일만인 18일 오전8시부터 휴업을 철회하고 조업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 정몽규(鄭夢奎)회장은 17일 오후5시 울산공장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18일부터 휴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鄭회장은“지난해 12월26일부터 계속된 휴업과 파업으로 회사.근로자.협력업체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어 휴업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18일 오전8시 주간조(2만2천여명)부터노조의 조업복귀에 관계없이 조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鄭회장과 박병재(朴炳載)사장은 노조사무실을 방문,정갑득(鄭甲得)노조위원장을 만나 “정상조업에 협조해달라”는 협조 요청서를 전달했다.
휴업 철회는 노조의 정상조업 복귀를 촉구하기 위한 뜻이 강하나 노조원들이 이에 응해 정상조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鄭노조위원장은“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른다는 지금까지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조합 간부와 대의원으로 구성된 노동법 개정투쟁위원회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鄭위원장은 또 이날 오후1시 태화강 집회에서“민주노총의 지침이 바뀌면 다음주초라도 조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18일에는 출근투쟁을 하지 않고 바로 태화강 둔치 집회에참석하라는 지침을 노조원들에게 내렸다.
박병재사장은 이날 유인물을 통해“파업으로 지금까지 7만2천3백대의 생산차질과 6천1백억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했고 노조원 개인 임금손실도 1명에 1백40여만원에 이른다”며 조업 참여를 촉구했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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