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팀 未가동.子女휴가 鄧小平 건강하다는 증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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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홍콩=유상철 특파원]중국 영도층들의 건강이 위기상황에 처할때 비상대기하도록 돼있는 장례팀(治喪小組)이 최근 긴급상황에 돌입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때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건강상태는 아직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명 보(明報)가14일 보도했다.명보에 따르면 鄧과 같은 최고지도층의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중국 중앙판공청 부주임이자 중앙경위국 국장인 양더중(楊德忠)상장을 책임자로 한 장례팀은 군부가 운영하는징시빙관(京西賓館)에서 즉시 24시 간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간다는 것.
이 경우 장례팀 소속 공작원들은 집에 돌아갈 수 없는 것은 물론 일체의 외부연락도 금지된다.그러나 최근 몇주간 이들 공작원들의 동향에 아무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鄧이 아직은 위독한 상태에 빠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보는 전했 다.명보는 특히 鄧의 자녀들이 연초에 하이난(海南)성으로 휴가떠난 점을 미뤄볼때 鄧의 건강엔 이상이 없다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명보는 중국 당중앙위원회가 鄧의 개인사무실로 사실상 최고권력기관 역할을 해온 덩샤오핑 판공실(辦公室)을 지난해말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이와함께 앞으로 鄧이름으로 발표되는 모든 명령은.거짓'이며 따라서 이 명령은 모두 당에 보고해야 한다는 당중앙위 지침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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