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강남권 재건축 호가 올랐지만 매수세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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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재건축 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완화와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을 골자로 한 ‘11·3 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주춤하다. 규제 완화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거래는 뜸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11% 내렸다.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2주 전(-0.29%)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내리는 데 그쳤다. 2주 전(-0.32%)과 3주 전(-2.51%)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세가 둔화됐다. <자세한 내용은www.joinsland.com 참고>

송파구 재건축 단지는 0.4% 올랐다. 서초구는 가격 하락률(-0.29%)이 줄었다. 2주 전에는 0.66%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시영2차 33㎡는 일주일 새 1250만원 올라 3억8000만~3억9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2주 전에 12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던 강남구는 지난주 0.11%떨어졌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24% 내렸다. 강동(-0.89%)·양천(-0.74%)·강서구(-0.42%) 등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강남권도 0.29% 내렸다.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결정에도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매수세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9% 내렸다. 하남(-0.90%)·구리(-0.77%)·광주(-0.72%)·화성시(-0.7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5개 신도시(-0.45%) 중에서는 일산(-0.64%)·분당(-0.55%)이 많이 내렸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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