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벤처 기업가-FE월드 이경순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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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퓨쳐엔터테인먼트 월드(FE월드)의 이경순(李京順)사장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그는 97년 새해아침에.뜻을 세운다'는 이립(而立)의 나이 30세에 접어들었지만“올해를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패기로 헤쳐나가겠다”고 당차게 말한다.
95년11월 설립된 FE월드.지난해 11월 1년만에.야화'라는 게임프로그램으로 정보통신부로부터 신소프트웨어상품 대상을 수상했다.이후.장군'.천상소마영웅전'.북명'등 3차원 게임을 잇따라 발표해 소프트웨어 개발업계,특히 게임개발업계 에서는 신성(新星)으로 통한다.서울여대 서양화과를 졸업,대학 4학년때 패션디자인을 취미로 배워 디자이너로 3년간 일했다.
우연히 게임타이틀업체로부터 광고용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재미삼아 일을 시작한게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부모님께 결혼비용 대주는 셈 치고 사업자금을 달라고 졸라 1억원으로 덜컥 회사를 차렸다.호리호리한 외모와 달리 마음먹으면밀어붙이는 그의 뚝심이 발휘된 것이다.
이때부터 1주일에 사흘정도만 집에 들어가는 강행군이 계속됐다.30여명의 프로그래머들도 코피 쏟아가며 개발에 전념했다.그 땀의 결실로 이제는 FE월드 타이틀은 품질을 보증받는다.
“올해는 10개의 타이틀을 낼 계획이에요.매출목표는 30억원정도고요.실력만으로는 빌 게이츠도 부러워할 업체로 키워야죠.”정축년 새해의 꿈을 밝히는 한마디 한마디에는 야무진 포부가 담겨 있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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