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핸드볼큰잔치 남녀결승 1차전-경월.상무 대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노련미의 두산경월이냐,투지의 상무냐.”(남자부)“자황의 종근당이냐,햄샐러드의 진주햄이냐.”(여자부) 27일부터 이틀간 잠실체육관에서 더블매치로 벌어지는 96핸드볼큰잔치 남녀부 결승은 최고의 라이벌전답게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우선 남자부에서는 대회 4연패를 겨냥한 경월과 첫 패권을 노리는 상무가 서로 한발짝도 물러설수 없는 팽팽한 전력을 갖추고있다. 국가대표 출신의 백상서(182㎝).이석왕(183㎝)등 호화 멤버로 짜여진 경월은 초반 미들속공으로 기선제압을 노린다는 전략.특히 각각 득점 레이스 5,6위를 달리는 센터백 이석왕(32골)과 피벗(포스트) 백상서(30골)가 주득점원 이다.
이밖에 국가대표 주전이자 장신센터 이학면(193㎝)의 고공슛과 문병욱.정주성의 재치있는 페인트 플레이가 상무골대를 위협할전망. 그러나 경월은 준결승에서 한체대에 1점차로 패하는등 의외의 취약점도 있다.
이에 비해 상무는 지구력을 앞세워 정상을 밟는다는 전략.라이트백 조한준(180㎝)과 레프트백 박성립(190㎝)이 좌우에서경월을 유린하고 수문장 이순길(187㎝)이 선방해준다면 목표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게다가 상무는 득점왕 굳히기에 들어간라이트백 조한준(53골)의 현란한 득점쇼도 곁들이게 된다.
여자부는 92년에 이어 4년만에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종근당과 영원한 2인자(93,95년)라는 오명을 씻으려는 진주햄의 한판 대결이 코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종근당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주역 오성옥을 비롯,백창숙.최봉수 트리오의 공격력이 무섭다.
이에 맞선 진주햄의 이상은.곽혜정.김미심 트리오의 번개속공도종근당 못지 않다.종근당의 백창숙(48골)과 진주햄 이상은(46골)의 치열한 득점왕 경쟁도 볼만하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