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망 수사관 유족 위해 검사가 상금 5백만원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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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현직 검사가 불의의 뺑소니 교통사고로 숨진 검찰 수사관 유족을 위해 자신이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 5백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서울지검 특수1부 김광준(金光浚)검사는 25일 특수부 파견근무중이던 문두일(文斗一.38)수사관이 지난 19일 새벽 숨지자자신이 지난 9월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원대 고운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고운(皐雲)문화상'상금 5백만원을 文씨의 네살배기 막내아들을 위한 교육보험료로 기탁했다.
文수사관은 사고 당일 탈세혐의자의 소재 수사를 위해 오전0시15분쯤 서울서초구서초동 서울지검 청사를 나서 택시를 기다리던중 검정색 계통의 뉴그랜저 승용차에 치어 그자리에서 숨졌다.숨진 文수사관은 경기도부천시중동의 21평짜리 임대아 파트에서 부인(33)및 세자녀와 어렵게 살아왔다.
金검사는“밤늦도록 업무를 위해 애쓰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文수사관의 유족들이 너무 안타까워 상금을 내놓았다”며“뺑소니 운전사를 하루빨리 검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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