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5차 서울지역 동시분양 청약목적 맞게 선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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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서울에서 동시분양 아파트를 고를때는 청약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몇년전만 해도 분양받기만 하면 입주후 몇천만원씩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이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시세차익을 남길 대상을 택할 것인가,아니 면 직장 가까운 곳을 찾든가,혹은 집을 넓혀가는데 만족할 것인가부터 먼저정해야 한다.11일부터 서울시내 36곳에서 분양되는 5차 서울지역 동시분양 6천5백34가구는 목적에 맞게끔 청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지역도 골 고루 퍼져있어 직주근접형을노릴 수 있는데다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곳도 적잖아 올해 치른 동시분양중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 11월6일자 16~19면 분양공고 참조〉 ◇시세차익을노릴 수 있는 곳=분양가와 인근 기존아파트 시세와의 차이가 2천만원(국민주택규모 기준)은 넘어야 입주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재개발로 나온 중계동 대림아파트는 1백42평방(42평형)의 분양가가 15%옵션형이 1억7천3백만~1억7천8백만원선.채권상한액(4천2백만~4천6백만원)을 모두 써낸다고 해도 시세차익을2천만원이상 기대할 수 있다.
1백8평방짜리 역시 인근아파트와의 시세를 감안하면 2천만원정도 남길 수 있다.
봉천동 우성아파트 1백43평방짜리도 분양가가 1억6천7백만원대로 시세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다만 채권이 변수인데 상한액(8천6백72만원)의 50%정도로 도전해 분양받는다면 3천만원이상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홍제동 3,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분양되는 현대아파트 1백40평방짜리는 채권상한액으로 분양받더라도 기존아파트보다 3천만~4천만원 싸다는게 장점이다.
이밖에 청담동 현대와 삼성동 현대.한솔아파트 국민주택규모도 분양받기만 하면 입주때까지의 금융비용을 포함하더라도 2천만원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잠원동 동아아파트 1백9평방짜리는 분양가만 옵션기준으로 2억5천2백여만원.일대 기존아파트 시세보다 비싸거나 같은 수준이어서 입주때까지 금융비용부담을 고려하면 손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입지가 워낙 뛰어나고 입주하면 새 아파트라는 장점 때문에 가격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
◇단지규모가 큰 곳=아파트가 1천가구 이상인 대단지의 경우 해당지역의 아파트가격을 선도하고 매매거래도 잘된다는 장점때문에대부분의 청약자들이 선호한다.
이번 동시분양은 그 어느때보다 대단지가 많고 특히 지역적으로인기를 끌만한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게 특징이다.
홍제동 현대아파트는 2개지역을 합쳐 2천3백67가구나 되며 봉천동 우성아파트는 2천3백14가구에 이른다.중계동 대림아파트도 1천9백59가구의 대단지로 이들 단지는 모두 재개발사업지구다. 재건축사업지역인 개봉동 한진아파트도 1천3백71가구의 대단지이나 전형적인 비인기지역이어서 수요자들로부터 얼마나 관심을끌지 미지수다.
5백~1천가구정도의 중형단지가 오히려 입지가 뛰어난 곳이 많은데 이촌동 동아(4백99가구),잠원동 동아(9백91가구),홍제동 문화촌현대(7백67가구),신정동 서강LG(5백38가구),영등포동 삼환(5백20가구)등이 돋보인다.
◇채권전략=중계동 대림아파트 2군은 무주택 우선이든,1백10배수내 청약자격자이든 상한액을 각오해야 한다.시세와 분양가 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이다.다만 층이 나쁜 1군은 50%정도에 도전해도 분양가능성이 있다.
신정동 서강LG아파트는 서강대교가 곧 개통되고 전철6호선 공사가 진행되면서 교통사정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1백50평방짜리의 경우 상한액이 예상된다.그러나 1백14평방규모는 2군이라도 상한액의 50~60%정도면 안 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진도종건의 목동아파트는 중심상업지역과 전철역이 가까워 상한액 도전이 필요하며 홍제동 현대아파트 역시 2군이라면 상한액이 확실시된다.그러나 봉천동 우성아파트는 상한액의 50%정도로 노려볼만하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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