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色지대>서초동 효령로 '핸드폰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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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하철 방배역과 서울고교 사이에 있는 서초동 효령로 일대가 「핸드폰거리」로 옛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86년 효령로에 한국이동통신 영업소가 들어서면서 통신기기업체와 대리점들이 이곳으로 하나둘씩 몰려들어 90년대초에는 1백여개에 달해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93년 한국이동통신 영업소가 이전하고 업체들끼리 과당경쟁을 벌여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던 「통신거리」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10여개의 업체와 대리점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옛영화를 점차 되찾아가고 있는것.
10년동안 이곳을 단골로 드나든 회사원 추길호(동작구사당동.
28)씨는 『무선호출기나 핸드폰등을 사려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곳을 추천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비교적 싼값에 통신기기를 구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11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크라운 텔레콤 강영태(姜英泰.43)사장은 『요즘에도 효령로의 옛명성을 아는 사람들이 줄지어 몰려들고 있다』면서 『효령로의 통신거리는 학생등 젊은이들을 비롯한 회사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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